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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국방부, 아마존과 10조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 체결 가닥

등록 2018.04.05 1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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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오라클 CEO,트럼프와 만찬서 불만 토로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마이크로소트의 사티아 나델라(가운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설립자 겸 CEO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다. 2017.06.2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마이크로소트의 사티아 나델라(가운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설립자 겸 CEO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다. 2017.06.20

국방부 발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아마존 'GovCloud' 유력
오라클 CEO, 트럼프와 식사하며 계약 절차 불공정 토로
아마존 때리기 열중하던 트럼프 "입찰에 개입할 생각 없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일 공격을 받고 있는 아마존과 최대 100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자체 IT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마존을 비롯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들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 중이다.

국방부가 사업자를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정부 용도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아마존의 'GovCloud'가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9일께 사업 제안요청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아마존과의) 이번 계약이 중단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계약이 공식 발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 계약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마존이 소매상들을 죽이고 있다"며 연일 공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베니티페어는 지난 2일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이 아마존과 클라우드 계약을 맺지 말 것을 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계약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아마존과 경쟁 관계에 있는 오라클의 새프라 캐츠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오랜 지지자인 실리콘밸리의 큰손 피터 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페이팔 공동창업자)과 캐츠 CEO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츠 CEO가 저녁식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방부가 단독 계약 방침을 고집해 아마존 외에는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놨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말을 들은 뒤 계약이 공정하게 진행되기 바라며, 자신은 입찰 과정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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