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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시리아 두마서 반군의 화학무기 생산소 발견"

등록 2018.04.18 1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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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이 화학무기 사태 관련 거짓 소문 퍼뜨려"

【두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시리아 두마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다. 아파트는 내전으로 인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2018.4.18.

【두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시리아 두마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다. 아파트는 내전으로 인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2018.4.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군은 17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두마에서 반군의 화학무기 생산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화생방 부대의 전문가 알렉산드르 로디오노프는 17일(현지시간) 로시야-24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마에서 화학무기 생산을 위한 반군 연구소와 재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디오노프는 "두마를 수색하다가 화학 연구소와 창고를 발견했다"며 "화학무기금지협햑에 따라 통제되고 있는 화학 물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황과 독가스 생산에 필요한 물질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고에는 염소가 든 통이 있었다. 반군은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데 이를 사용했다"며 "불법 무장 세력이 화학 작용제 생산을 위해 이 연구소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민간 구조단체들은 지난 7일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염소 폭탄이 도시에 투척돼 민간인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두마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으로 지목하고 14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시설 3곳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시리아 정부와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에서 패배에 몰린 반군이 정부군을 막고 서방 도움을 받기 위해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은 17일부터 두마에 들어가 샘플 채취와 주민 면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단은 14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지만 현장 조사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두마를 비롯한 동구타 일대를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와 러시아는 남은 반군 세력 때문에 안전 위험이 있어 조사단 접근을 미뤘다고 주장했지만, 서방은 이들이 화학무기 사용 흔적을 은폐하려 한다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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