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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시리아 두마 진입…화학공격 샘플 채취· 주민 면담

등록 2018.04.18 08: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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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영TV "조사단 17일 두마 들어가"

【다마스쿠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상점 위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지 간판이 걸려 있다. 2018.4.18.

【다마스쿠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상점 위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지 간판이 걸려 있다. 2018.4.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에 파견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이 17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두마에 진입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이날 OPCW 조사단이 이날 두마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두마에선 지난 7일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 사린 가스 투척으로 의심되는 공격이 벌어져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중동매체 알자지라는 OPCW 조사단이 두마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현장에 있던 의사, 주민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PCW 조사단은 두마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 14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지만 이 지역을 통제하는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이 보안 문제를 제기해 두마 방문이 지연됐다.

 이에 서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정황을 은폐하기 위해 OPCW 조사단의 두마 접근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해 "증거와 중요한 요소들이 현장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장은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켄 워드 OPCW 주재 미국 대표는 러시아 관계자들이 이미 두마를 방문해 화학무기 공격 흔적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이야말로 두마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둘러싼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시리아에 불법 공격을 가한 서방 국가들은 여론 조작과 국제기구 활동 개입을 멈춰야 한다"며  조사단의 진입 지연은 남아 있는  반군 때문에 유엔 차원의 안보 보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즉각적인 OPCW 조사를 촉구한 건 바로 러시아였다"며 "러시아는 조사 임무를 주최하지 않되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조사단이 화학 공격이 의심되는 두마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두마 화학무기 사태의 책임자를 아사드 정권으로 지목하고 14일 다마스쿠스와 홈스 일대에 위치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시설 3곳을 공습했다.

 알자지라는 서방이 이미 두마 사태에 관한 응징 공격을 했다며, OPCW 조사단이 두마에서 화학무기 사용 흔적을 발견해도 추가적인 공습이 있진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서방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재발할 경우 또 군사 행동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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