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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등록하며 '도덕성' 이슈화

등록 2018.04.24 1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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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캠프인사 '적폐세력'으로 규정 '맹공'

"잇속 챙기는 집단 도정장악 안돼"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둬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4.24 kjm@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둬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4.2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는 격한 표현으로 특정후보와 그를 돕고 있는 사람들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도덕성’ 대결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원 지사의 이런 발언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결기를 다지는 의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청렴성과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문 후보와의 ‘도덕성'에서 차별화를 부각시키려는 뜻으로도 읽힌다. 청렴성, 도덕성에서는 자신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원 지사는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부동산 투기한 사람에게 저와 도민들이 사랑하는 제주도를 맡길 수 없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잇속 챙기기에 나서는 집단이 도정을 장악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상대후보와의 차이를 분명히 하려했다. 

원 지사는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다. 과연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제주의 적폐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은 후 특정인을 특정하지 않는 완곡어법을 구사하면서도 전례 없는 강도로 ‘적폐’, ‘부동산 투기’, ‘이권개입’, ‘난개발 인허가’, ‘공직사회 편 가르기’, ‘줄 세우기’, ‘이권 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 등으로 상대 후보와 후보 측을 향해 “적폐세력은 바로 당신들이다“고 공격했다.

그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송악산 주상절리 등 경관 좋은 곳 난개발 인허가 해주고, 제주의 귀중한 땅들을 중국 등 외국에 팔아넘긴 것,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들의 이권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당시 상대후보로부터 제기된 부동산 투기와 '유리의 성' 주식증여 의혹들이 제기돼 있는 상태다.

원 지사의 워딩 중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은 원 지사 바로 전 도지사와 전직 일부 공무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직 지사와 일부 전직 공무원들이 문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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