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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물가지표 호조에 달러지수 4개월래 최고

등록 2018.05.07 1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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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지수, 4일 92.89까지 상승…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최근 한달간 엔화 대비 1.89%, 유로화 대비 2.16% 절상

고용·물가지표 개선세에 올해 4회 금리 인상 전망 강화

미 고용·물가지표 호조에 달러지수 4개월래 최고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고용·물가지표 개선세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가치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ollar Index)는 지난 4일 장 중 한때 92.8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95에 근접했던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세로 전환, 지난 2월 88 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가격은 다시 반등세를 탔다.

 최근 한달 동안 달러화는 엔화 대비 1.89%, 유로화 대비 2.16%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도 1.60% 가량 올랐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일자리 수는 16만4000명 늘어 3월(13만5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4주 동안 실업급여 신청자 수의 평균치는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치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2%에 도달했다.

 연준은 올해 3월에 한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최소 2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IMG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우리는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경제 과열 위험에 맞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리고 하반기에도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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