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승민, 손학규 출마 언급에 "무원칙 전략공천 받아들일 수 없어"
"최고위 결정 수용 요청하려 했는데 오히려 출마 의지 밝혀"
"절대 출마 안한다더니 이제 박종진 사퇴시켜달라 부탁"
"송파을이 서울시장 선거 성패 가른단 논리 이해할 수 없어"
지상욱 "손학규, 밥그릇 탐하는 모습 보이는 건 도리 아냐"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파 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결론을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파을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지역이다. 2018.05.24. [email protected]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그동안 원칙에 맞게, 상식에 맞게 정치를 해왔고 이번에도 이 원칙을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서울 시내에서 손 위원장을 한 시간 남짓 만났다"며 "당내 공천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손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서, 정치 선배로서 최고위가 결론을 내는 부분을 받아주고 혹시 박종진 예비후보에게 공천이 가면 안 후보, 박주선 공동대표를 잘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런데 손 위원장이 뜻밖에도 아침에 안 후보, 박 공동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송파을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오히려 제게 박 예비후보를 설득해 사퇴를 시켜달라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래서 제가 전략공천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6일 저와 안 후보, 박 공동대표, 손 위원장 등 4명이 2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 하며 공천 갈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자고 했다"며 "그 자리에서 박 공동대표는 장성민 전 의원을, 안 후보는 손 위원장을 전략공천하자고 했고 손 위원장은 절대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며 본인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매우 긴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었기 때문에 저는 손 위원장이 당연히 출마하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의 출마 논리는 안 후보가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박 예비후보를 3등으로 규정하며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송파을은 서울 48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 48분의 1이다. 송파을 선거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마치 송파을 선거에 서울시장 선거의 성패가 달린 것처럼 얘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오늘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단 표결보다는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파 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결론을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파을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지역이다. 2018.05.24. [email protected]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손 위원장은 언론뿐만 아니라 박 예비후보에게도 직접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말을 바꿔)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건 공당의 민주적 정당성에 맞지 않는 일이다. 선대위원장이 밥그릇을 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정치인이기 이전에 사람,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닌 만큼 제 직을 걸고 전략공천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송파을 공천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오후 4시5분께부터 회의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유·박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운천·하태경·김중로·권은희 최고위원, 지 정책위의장 등 8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 일정으로 불참 통보를 한 박 공동대표, 김 원내대표를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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