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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진 일가 소유' 미호인터내셔널 등 10여곳 압수수색

등록 2018.05.25 16: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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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어 이틀째 한진家 탈세 관련 압수수색

트리온무역·태일통상 사무실 등에 30여명 투입

이명희 소유 미호인터내셔널 포함…화장품 납품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7.09.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7.09.19. [email protected]

【서울 = 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한진그룹 일가의 비자금과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미호인터내셔널을 압수수색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업체로 대한항공 등 기내면세점에 화장품 제품을 공급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50분까지 미호인터내셔널, 트리온무역 사무실, 태일통상 사무실, 임동재 미호인터내셔널 공동대표의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팀 30여명을 투입해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면세품 중개업체인 트리온무역은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대표 원종승씨와 조 회장 부부의 자녀 현아·원태·현민 남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전날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및 한진빌딩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한진 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리온무역이라는 업체를 이용해 조원태, 조현아, 조에밀리리(현민)가 기내면세점 납품 과정에서 통행세를 챙겼다"며 "같은 방식으로 이명희씨도 미호인터내셔널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통행세를 거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에스티로더 계열사 브랜드의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이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대로 추정된다.

 검찰은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한진가 인물들의 계좌 상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아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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