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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원 "美, 한반도 긴장 완화 관심 없어...韓·日 주둔 원해"

등록 2018.05.25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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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풀리면 역내 미군 주둔 이유도 사라져"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북미회담 무산시킨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 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얼굴사진을 찢고 있다. 2018.05.25.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북미회담 무산시킨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 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얼굴사진을 찢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의 안드레이 킬리모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역내 영향력 유지를 위해 속으로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킬리모프 부위원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 때는 물론 그 전에도, 지금도, 전략적으로 긴장 완화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킬리모프 부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움직임은 일본과 한국 내 미군 주둔의 이유를 사라지게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더 넓은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기지를 활용할 기회를 잃는다"며 미국에게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넘어서는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 측의 적대적 발언들을 고려할 때 회담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관련해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 기존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거나 나중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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