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모건스탠리 CEO "소로스 금융위기 주장, 터무니없다"

등록 2018.05.31 18:09: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미 금리인상, 세 차례 더 있을 것" 전망

【서울=뉴시스】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31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또 한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조지 소로스의 주장을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고먼 CEO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해 세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구글> 2018.05.31.

【서울=뉴시스】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31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또 한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조지 소로스의 주장을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고먼 CEO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해 세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구글> 2018.05.3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주장을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고먼 CEO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해 세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먼 CEO는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이틀 전 소로스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솔직히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고먼 CEO는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으로 유럽연합(EU)이 존재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로스의 경고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정국은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의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지난 3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고먼 CEO는 그러나 이번 이탈리아 사태가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넓게 목격된 정치적 패턴이라면서 "유로존이 불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고먼 CEO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면서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금리가 아직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올해 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먼 CEO는 “최근 시장의 혼란은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내 직감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한 국민투표와 독일의 힘겨운 연정 협상 등 여러 차례 정치적 격변이 있었지만 세계 경제는 동반성장세를 이어왔음을 지적했다.

 고먼 CEO는 10년 물 미 국채 금리가 최근 3%를 넘어섰다가 다시 2%대로 떨어졌지만 앞으로 달러화와 함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먼 CEO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이 달 초 10년 물 미 국채 금리가 4%까지 뛸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나는 10년 물 미 국채 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지면 놀랄 것이다. 또한 4%를 넘어서도 놀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2.85%에 거래됐다.

 앞서 29일 소로스는 유럽집행위원회(EC) 연례 회의에서 ‘유럽을 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위기론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폐기와 유럽연합(EU)·미국 간의 동맹 '파괴' 등이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혼란을 초래할 수있다"면서 "우리는 또다른 대규모 금융위기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 (We may be heading for another major financial crisis)"고 우려했다.

 소로스는 "잘못될 수 있는 모든게 잘못되고 있다(Everything that could go wrong has gone wrong)"고 있다면서 유럽의 난민 위기와 긴축정책들이 포퓰리즘 정부 출현으로 이어지고,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토적 해체'가 나타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유럽이 존재적 위험에 처해 있다는 말은 더이상 비유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이다"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