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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 본토 증시, 세계무대 신고식 날 '무역전쟁' 그림자

등록 2018.06.01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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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전날 대비 0.66% 하락 마감

A주 MSCI 편입으로 투자금 23조원 유입 예상

[올댓차이나]中 본토 증시, 세계무대 신고식 날 '무역전쟁' 그림자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중국 증시 A주(본토 주식) 230여개 종목이 1일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에 공식 편입되면서 그 경제적 파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증시가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와 결합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CNBC 뉴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 A주 종목의 MSCI 편입과 함께 대규모 자본이 중국 본토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정부의 시장 개입과 자본 통제의 그림자가 여전히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그 효과는 아직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 A주의 MSCI 신고식 첫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3075.1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1.23% 하락한 1만169.35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 역시 전장 대비 1.96% 내린 1709.55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이에 따른 세계 무역전쟁 우려가 중국 A주의 MSCI 편입 호재를 가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NBC는 비록 이날 중국 A주식의 MSCI 데뷔와 함께 220억 달러(약 23조 6500억 원) 정도가 투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중국 전체 내수 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큰 양동이에 떨어지는 물 한방울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존 호위 증권 인덱스 전략 대표는 “현재 중국증시로의 유입 자금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중요한 벤치마크인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중국 A주는 더욱 큰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안 주하이빈과 리 카렌은 “편입이 A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개방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중국증시는 이제 공식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과 자본통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은 숙제라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주식 전략 대표는 “거래 정지는 문제 중 하나다. 해외에 있는 위안화 문제도 잠재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MSCI가 A주 편입을 3년 동안 거부 끝에 이를 통과시켰다는 것은 중국 규제당국과 거래소가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MSCI 신흥시장 지수는 홍콩 및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 종목만을 포함시켰다. 기존 MSCI 신흥시장 지수 중 홍콩 및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비중은 30% 정도였다. 이제 여기에 중국 A주 중 일부가 편입되게 된 것이다.

 MSCI는 지난달 14일 성명을 통해 A주의 부분 편입의 첫 단계로 234개 A주 종목을 MSCI 중국 지수, MSCI EM 지수 등 관련 글로벌 및 지역 종합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는 중국 A주 중에는 주류회사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전기차 제조기업인 비야디(BYD), 핑안보험 등 중국의 유명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MSCI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ZTE(중싱통신), 중국중철(中國中鐵), 타이강 스테인리스(大鋼不銹) 등 일시거래가 중지된 5개 종목을 포함한 총 8개 종목을 편입 목록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MSCI 편입이 최종 확정된 종목은 6월 1일과 8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시가총액의 각각 2.5%씩, 총 5%가 MSCI에 편입된다. 6월 1일 첫 번째 A주의 편입이 마무리된 후 MSCI 신흥시장지수 내 전체 중국 주식 종목의 비중은 31.3%에 달하게 된다. 이어 8월 31일 두 번째 A주 편입을 마친 후에는 MSCI 신흥시장지수 내 전체 중국 주식 종목의 비중은 42%까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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