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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재수정안' 영국 하원서 부결…메이 총리 숨통 트여

등록 2018.06.21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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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8.3.3.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8.3.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수정안이 다시 부결됐다. 이로써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력 약화를 우려해 브렉시트 수정안 통과에 반대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집권 보수당 정부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수정안에 반대 319표, 찬성 303표를 던졌다.

 이날 부결된 브렉시트 수정안은 앞서 하원에서 한 차례 부결된 수정안에 정부의 타협안을 더한 내용이다. 내년 1월21일까지 EU와 브렉시트 또는 브렉시트 이후 미래 관계에 대한 어떤 협상도 타결하지 못하면 2주 안에 의회에 보고하고 의회에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수정안 초안은 영국 정부와 EU와 협상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의회에 주는 한편 영국 정부가 EU의 관세동맹에 계속 남을 수 있도록 협상할 것을 명시했다.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 정책에 제동을 걸 위험에 보수당 정부가 총력을 다해 하원 통과를 막았다.

 내년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일년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내 잡음은 지속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협상 목표 시한을 오는 10월로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표결에서 보여준 16표의 근소한 표차는 북아일랜드국민당의 하원 의석 10석에 의존도가 높은 메이 총리 정부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향후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 간 더 잦은 충돌이 예상되는 이유다.

 EU는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영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자 최근 영국과의 미래 안보 협력 방안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회원국 지도자들은 오는 28일~29일 열리는 정상 회담에서 어떤 합의도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메이 총리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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