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RFA "北, 해외 합작업체 실태 조사…투자유치 사전작업"

등록 2018.06.25 10:56: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중국 단둥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 대교의 모습. 2016.03.05. pak7130@newsis.com

【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중국 단둥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 대교의 모습. 2016.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투자 합작업체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국가보위성이 외국인투자 합영업체들과 조중합작무역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한 소식통은 RFA에 "조사대상 업체는 의류, 식품, 무역 등 중국인 투자자가 개입된 합작업체들"이라며 "중국인 투자자가 생산현장에 상주하며 직접 관리하는 회사를 골라 보위부가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합작업체에 대한 보위부의 갑작스러운 조사는 장차 합작업체들이 늘어날 경우 통제력을 강화하고 실리를 챙기기 위한 선제적 대책"이라며 "청진시의 한 의류 합작회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보위부의 조사를 받은 후 다른 업체로 이동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외국 합작업체 지배인과 사장들은 요즘 보위부의 엄격한 조사로 사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가 밀려올 경우 당국에서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사업을 접도록 압력을 행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이래 3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중국의 대북 투자가 확대될 거라는 기대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