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루과이 '첫 조별리그 3승' 역사 쓴 수아레스·카바니

등록 2018.06.26 02:10:30수정 2018.06.26 02:31: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루과이, 월드컵서 3전 전승 16강…새역사

수아레스 2경기 연속골…월드컵 통산 7호골

득점하면 패배 징크스 '카바니 저주'도 탈출

루이스 수아레스,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 우루과이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이 강력한 투톱이 우루과이의 월드컵 새 역사를 썼다.

 우루과이는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수아레스와 카바니의 활약으로 러시아를 3-0으로 꺾었다.

 우루과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쁨도 맞봤다.

 환상적인 결과는 수아레스와 카바니 강력한 투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들은 우루과이의 승리를 책임질 가장 확실한 옵션이기도 하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아레스와 카바니 투톱의 위력은 대단했다. 전반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우루과이의 경기를 쉽게 풀어준 선수는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전반 9분 카바니가 돌파 도중 유리 가진스키의 반칙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수아레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첫 골을 뽑아냈다. 낮게 찬 볼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아레스의 이른 선제골은 우루과이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 수아레스 자신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는 골이었다. 2차 사우디아라비아전 결승골에 이어 두경기 연속 골이었으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디에고 포를란 이후 8년 만에 프리킥 골을 넣었다는 의미도 있다.

에딘손 카바니,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 우루과이

또 우루과이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로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가장 많은 골은 넣은 선수는 1950년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한 오스카르 미게스(8골)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수아레스는 FIFA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팀이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하길 바란다. 팀이 발전한 가운데 이겨서 기쁘다"며 "조별예선 1~2차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값진 경험이 됐다. 우루과이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아레스가 승기를 잡았다면 카바니는 쐐기골로 승리의 축포를 터트렸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을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쳐냈지만 카바니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카바니는 월드컵에서 매번 패배했던 경기에서 골맛을 봤던 이상한 징크스가 있었다. 일명 카바니의 저주로 불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모처럼 완승을 장식하는 기분 좋은 골을 넣으며 활짝 웃어보였다. 자신을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징크스와 이별을 고한 셈이다.

 러시아전은 우루과이뿐만 아니라 수아레스와 카바니에도 역사와 징크스를 깬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