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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성불산 미선향테마파크 보완공사 업체는 무자격 업체

등록 2018.06.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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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사업소장 처남 대표인 A사 등에 묘목 식재 맡겨

조경업 자격없는 업체가 공사…건설업체 "유착" 주장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조성된 '미선향테마파크' 보완 사업을 특정업체가 따낸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진은 '미선향테마파크'.2018.06.27.(사진=성불산 산림휴양단지 제공)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조성된 '미선향테마파크' 보완 사업을 특정업체가 따낸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진은 '미선향테마파크'.2018.06.27.(사진=성불산 산림휴양단지 제공)  [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들어선 '미선향테마파크' 시설 보완공사를 무자격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뉴시스 6월 27일 보도>

 29일 괴산군에 따르면 성불산 휴양단지 미선향테마파크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군 시설사업소가 맡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 10억 원(특별교부세 7억원, 군비 3억원)이 투입돼 6만7000㎡의 터에 미선나무단지, 미선 홍보관, 포토존 등이 조성됐다. 

 군 시설사업소는 지난해 미선나무가 말라 죽자 경관 개선을 위해 올해 5월 나무 식재 등 보완 공사를 했다.

  영산홍, 반송 등 묘목 1000만 원어치는 처남이 대표로 있는 A사를 통해 구매했다. 식재는 A사 대표의 후배가 운영하는 B건축에 맡겼다.

 건설장비, 자재비, 인건비 명목으로 지난해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3000여만 원이 공사비로 지급됐다.

 A, B사는 조경공사, 조경식재를 할 수 있는 일반·전문건설업체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확인됐다. 조경분야 자격증이 없는 사실상 무자격 업체인 셈이다.

 시설사업소가 군 관내 전문조경 업체를 배제하고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밀어준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시설사업소장과 A사 대표는 매형과 처남 사이로 공사 수주 과정에도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애초 미선향테마파크 보완사업(공사금액 4억 원)은 2016년 말 C사가 입찰로 따냈다. 묘목 식재 등 하자보수 기간은 2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사의 하자보수 기간이 남았는데도 보완공사를 한 점도 석연치 않다.

 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조경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업체에 묘목 구매를 의뢰하고 보완 공사도 맡겼다"며 "부득이하게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에 묘목 구매를 의뢰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의도적으로 공사를 밀어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괴산군 건설업체 관계자는 "자본금 2억 원에 공제조합 출자금 5000만 원을 내고 조경식재업 면허를 취득해도 1000만원 공사를 따내기가 어려운데 면허도 없는 업체가 수천만원 공사를 수주한건 공무원이 밀어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조경공사 자격증이 있는 업체를 배제하고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준 건 특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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