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일팀 여정 끝낸 유은총 “사진 기념으로 간직할 것”

등록 2018.07.19 12:13: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한국 이상수-전지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친뒤 셀카를 찍고 있다. 2018.07.19.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한국 이상수-전지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친뒤 셀카를 찍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권혁진 기자 = 탁구 남북 단일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사했던 최일(25·북한)과 유은총(25·포스코에너지)이 도전을 멈췄다.

최일-유은총 조는 19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한국 이상수(28·상무)-전지희(26·포스코에너지) 조에 세트스코어 1-3(5-11 11-9 7-11 11-13)으로 패했다.

최일-유은총 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수-전지희 조와 대등히 맞섰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수-전지희 조를 쓰러뜨리기엔 조금 부족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세트 막판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유은총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잘한 것 같다. 생각보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연습이 부족하다보니 1~2개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최일-유은총 조는 예선 명승부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알바로 로블레스-갈리아 드보락(스페인) 조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8-11 11-9 8-11 11-9 13-11)로 이겼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단일팀은 유은총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우리는 부담이 안 된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편하고 재미있게 즐겼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한국 이상수-전지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7.19.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한국 이상수-전지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먹했던 동갑내기 최일과는 며칠 사이 많이 친해졌다.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다. “4세트 11-10로 이길 때 최일이 뜬공을 내줘서 ‘너 때문에 못 이겼다’고 구박했다”는 유은총은 “오늘 아침에도 농담을 주고 받았다. 최일은 나에게 ‘눈 뜨라’고 한다”고 웃었다.

탁구로 만난 북한 친구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셀프 카메라도 찍었다. 유은총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만나게 되면 인사를 주고 받을 것이다. 셀카는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 한다”면서 “선물을 주지 못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인화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일-유은총 조를 넘고 도전을 이어가게 된 이상수는 “외국 선수들이랑 하면 맘적으로 편한 부분이 있는데 단일팀은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다”면서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왔으니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다. 휩쓸리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