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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캐나다와 신규 거래·외교 중단…"주권 개입 말라"

등록 2018.08.06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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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여성 인권활동가 체포 비판에 반발

【런던=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하고 있다. 2018.4.3.

【런던=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하고 있다. 2018.4.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는 5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사우디 인권 탄압 규탄에 반발해 캐나다와의 신규 무역·투자 거래와 외교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주재 사우디 대사를 불러들이고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에게 24시간 안에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관이 사우디 정부의 여성 인권 활동가 체포를 비판한 일을 이번 결정의 이유로 들었다.

 사우디 외무부는 "우리는 캐나다의 입장을 왕국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한다"며 "다른 세력이 사우디 주권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분명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사마르 바다위를 포함해 사우디의 여성 활동 제한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여성 인권 운동가들을 구금 중이다.

 프릴랜드 장관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사마르 바다위가 사우디에 구금돼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캐나다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 바다위의 가족과 함께하며 그의 석방을 계속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인권 운동가 체포는 사우디 법에 따른 조치이며, 체포된 이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사와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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