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도 케랄라州, 홍수로 최소 86명 사망…100여년만 최악

등록 2018.08.17 11:25: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케랄라=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덮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최소 86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 2018.08.17

【케랄라=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덮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최소 86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 2018.08.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덮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최소 86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홍수로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수백명의 군인이 동원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육군과 해안경비대 헬리콥터, 구명정 및 해군 잠수팀이 추가 배치됐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지사는 "우리 주는 향후 며칠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호우로 극심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80여개의 댐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을 향해 "대피 명령을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주 당국은 이날 "21명의 사망자가 더 확인돼 모두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댐이 터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대 30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케랄라 지역 1만km 상당의 도로가 파괴됐고 수백채의 집이 붕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14개 지구에 '적색 경보’를 내리고 위험 수위에 도달한 34개 댐과 저수지에 방류를 명령했다.

 다원과 야자수로 유명한 관광지인 케랄라주는 매년 계절풍의 영향을 받지만 올해 피해는 100여년 만에 최악인 수준이다. 6만여명이 대피해 구호캠프에서 지내고 있고 코치 국제공항은 오는 26일까지 폐쇄됐다.

 케랄라주 재난관리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적어도 6500명의 사람들이 케랄라 지역 내 여러 곳에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케랄라주 포함 3개 주의 상황이 특히 끔찍하다"고 말했다.

 케랄라주 인근 카르나카타주와 마디야프라데시주도 호우의 영향권이다. 마디야프라데시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8명의 사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방부에 국가 차원의 구호 및 구호 활동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며 "케랄라 주민의 안전과 복리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