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그들도 인간이더라···일본사진가 7년간 비교촬영
유스케가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지도상에 그어진 하나의 줄이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의문으로 작업을 시작한 유스케는 2009년 5월부터 2015년까지 7차례 방북, 북의 일상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찍었다. 한국에서도 동일 조건·구도로 촬영했다.
김상현 관장은 “유스케 히시다의 전시는 분단으로 야기된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을 새롭게 인식하고,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사진전이 남과 북이 서로를 하나의 민족으로, 같은 인간으로 제대로 인식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사진을 통해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나라의 삶과 생각과 운명의 대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기존의 영상 매체 등에서 획득한 선입견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유스케가 북한을 촬영하게 된 배경에는 일본인의 북한에 대한 편견이 있다. “일본인으로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2014년 ‘제1회 한국다큐멘터리사진의 달’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유스케를 소개한 강제욱 사진가(수원국제사진축제 총감독)는 “지금까지 북한 사진을 여러 작가들이 찍어 왔지만 유스케와 같이 남북한을 동일조건, 동일구도에서 촬영한 작가는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세습, 독재, 이데올로기, 탈북 등의 정치적 이유가 아닌 일상의 모습을 담아 북한 사회를 인간의 사회로 보여줘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9월6일까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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