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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공포지수 이례적 동반상승…9월 큰 조정장 가능성

등록 2018.09.03 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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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 벌어졌던 2월, 큰 폭 조정장 닥쳐

뉴욕증시-공포지수 이례적 동반상승…9월 큰 조정장 가능성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들이 최근 발이라도 맞춘 듯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Volatility Index)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 증시에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 나스닥 등 3대 지수와 VIX가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하는 모습은 지난 2월 초중순 뉴욕증시가 큰 폭의 조정장을 겪었던 당시의 상황과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지난달 1일 종가기준 2만5333.82으로 시작해 같은 달 31일 2만5964.8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지난달 1일 2813.36로 시작해 31일 2901.5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같은 달 1일 7707.29로 시작해 31일 8109.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는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2.5%, 3.1%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4년 동안 8월 기록으로는 최고의 성적이라고 전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특히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5.2% 올랐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8년 이래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이 이처럼 나란히 상승하는 동안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역시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VIX는 지난 한 달 동안 7.5% 올랐다. 특히 지난 한주 동안에는 무려 15%나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증시 지수의 상승세와 VIX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VIX는 증시 상승국면에서는 하락을 하고, 반대로 하강국면에서는 상승하는 게 일반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월가의 분석가인 마크 뉴턴은 지난 달 증시 주요지수와 VIX가 나란히 상승하는 모습은 지난 2월 초중순 큰 폭의 조정장을 겪었을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26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그러나 2월  8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큰 폭의 조정을 겪기 시작했다. 조정장이란 최근 최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뉴턴은 “지난 10일 동안 VIX와 S&P500 지수가 함께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월 중순에도 일어났다. 당시 곧바로 매도세가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9월 증시는 일반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달이라는 점도 지적헸다.

 마켓워치는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들은 기세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도 눈부신 결과를 낳고 있지만 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 불안에서 비롯된 ‘스필오버 이펙트(Spiilover Effect, 일출효과)’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의 불협화음, ▲이탈리아의 새로운 금융 불안, ▲미국이 세계 주요 무역파트너들과 벌이는 무역전쟁 등이 미국의 증시와 경제 호조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공포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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