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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의용, 미·러 안보수장과 연쇄 통화···특사단 방북 결과 공유

등록 2018.09.10 2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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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안보서기관과 35분 통화···靑 "한반도 정세·양국 관계발전 논의"

존 볼턴 美 백악관 보좌관과도 통화···김정은 친서 내용 공유한 듯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08.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08.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 전화 통화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 동안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러 안보수장은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러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 특히 정 실장은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한 우리 측 평가를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

 이외에도 정 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을 통해 한·러 관계가 내실있게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평가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먼저 우리 측의 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에 사의를 표했다. 북핵 문제를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 아래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남·북·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국을 상대로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한 공유가 모두 마무리 됐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주변국들의 이해를 구하고,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조성도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실장은 지난 8일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났고,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와 통화했다. 정 실장은 이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통화했다. 또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같은 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에 긴밀히 조율키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편지가 오고 있다. 친서는 어제 국경에서 넘겨받았다.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히 전달됐는지 (여부는) 미국 쪽의 분위기를 (정 실장과 볼턴의) 통화해서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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