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총회 열려…'지구온난화 1.5도 보고서' 최종검토 시작
등록 2018.10.01 12:12:17
보고서 요약본 검토 후 모든 회원국 동의 하에 채택
문 대통령 "전세계 결단 필요…한국도 책임 다할 것"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가 열린 1일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컨벤시아에서 이회성 유엔 IPCC 의장을 비롯한 세계 기후 관련 기구 관계자가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지안 리우(왼쪽 두번째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과학국장, 옐레나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차장, 김은경 장관, 이회성 유엔 IPCC 의장, 김종석 기상청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유세프 나세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프로그램 국장. 2018.10.01. [email protected]
1일 오전 10시께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IPCC 제 48차 총회의 개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135개국 정부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 총 570여명이 참석했다.
5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검토가 진행된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논의된 지구의 대기온도 상승폭 1.5도 이하 제한에 대한 영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따라서 총회에서는 보고서의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한 문장씩 검토 후, 모든 회원국의 동의하에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채택된 보고서는 오는 12월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탈라노아 대화(Talanoa·태평양 도서지역 국가들의 포괄적이고 참여적인 대화 방식)의 주요 과학적 근거로 사용된다.
이날 열린 개회식에서 이회성 IPCC 의장은 특별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국 정부와 저자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IPCC 대표로서 확실하고 강력한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본 제공을 약속했다.
또 총회에서는 향후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도 상영됐다.
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올해 여름은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폭염과 가뭄, 폭우, 역대 최악 산불로 이상기후가 일상이 돼 위협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특별보고서가 채택돼 더 강력한 국제적 실천을 결의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한국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극심한 기후영향이 자연의 경고"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석 기상청장은 "특별보고서가 예정대로 승인돼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녹색기후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값진 성과가 얻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외에도 엘레나 마나엔코바(Elena Manaenkova) WMO 사무차장, 지안 리우(Jian Liu) UN환경 과학국장, 유세프 나세프(Youssef Nassef) UNFCCC 적응총괄국장 압달라 목씻(Abdalah Mokssit) IPCC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세계기상기구(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와 UN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5번의 평가보고서가 작성됐고 총 195개의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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