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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리 "11월 브렉시트 협상타결 목표…英, 조속히 국경계획 내놔야"

등록 2018.10.05 09: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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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15일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2단계 진입이 승인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단계 협상 막판에 부상했던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문제는 일단 봉합되었으나 다시 터질 소지가 여있다. 2017. 12. 15.

【브뤼셀=AP/뉴시스】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15일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2단계 진입이 승인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단계 협상 막판에 부상했던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문제는 일단 봉합되었으나 다시 터질 소지가 여있다. 2017. 12. 1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해 조속히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한 해법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11월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국경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10월 17~18일 EU 정상회의 직전까지 (계획 발표를)연기해서는 안 된다"며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EU 역시 의미있는 대응을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10월 정상회의에서 결정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11월 (특별 EU 정상회담에서)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EU는 10월 정상회의를 약 2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의 결정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영국의 EU 탈퇴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 교착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일랜드 국경과 관세 문제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버라드커 총리와의 회담 후 영국 정부에 타협을 촉구하면서 "EU가 영국과 '캐나다 플러스-플러스-플러스'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대안을 내밀었다. 캐나다-EU 간 협정보다 안보 및 외교 분야에서 협력을 더한 모델이다.

 이는 영국 내 하드 브렉시트파의 환영을 받았다.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이 담긴 '체커스 계획’을 문제삼아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은 "투스크 의장의 제안은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에 우수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사임한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 장관 역시 "체커스 계획에 대안이 없다는 영국 정부의 주장은 틀렸다"며 "캐나다 플러스-플러스-플러스 모델을 통해 영국에 유리하고, 의회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수당 하원 내 하드 브렉시트 의원 모임인 '유로피안리서치그룹(ERG)'을 이끄는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은 "투스크 의장의 방법은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일부 브렉시트 지지 세력은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에 잔류하게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자는 EU의 제안에 반박해 영국 전체를 2021년 말까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에 "영국 기업이 유럽의 시장에 진출하면서도 노동, 제품, 보건 및 안전 부문에서 더 낮은 기준을 적용받아 유럽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점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유 무역을 원한다면 공정한 거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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