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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헤일리,트럼프에 잠재적 위협"

등록 2018.10.10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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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에서 자신의 명성을 더 강화한 유일한 인물"

"헤일리의 앞으로 행보 지켜봐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가 9일 돌연 올해 말 대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6살의 헤일리는 지난 2년 간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 외교관 중 하나로서 뛰어난 정치 감각과 기민한 결단력을 보여 공화당 내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온건파들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 입장인 공화당의 오랜 전략가 마이크 머피는 "헤일리는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왕이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항상 알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만이 유일한 태양이어야 하는 트럼프에게 있어 떠오르는 스타는 정치적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또다른 전략가 릭 타일러는 헤일리가 2020년 대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6년 뒤인 2024년 미 대선에 도전할 경우 그때까지 현재의 명성과 평판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가 크리스틴 매슈는 "헤일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의 명성을 더욱 강화한 유일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보수적이지만 실용적이고 젊은 인도계 미국인으로서 공화당의 정형적인 투표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실제로 지난해 8월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성 및 트럼프의 발언과 품행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고 매슈는 덧붙였다.

 헤일리가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공화당의 케이튼 도슨 전 의장은 "중간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사임 발표에는 분명 헤일리의 어떤 계산이 있을 것이다.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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