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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딜 브렉시트' 대비 고속도로 폐쇄…화물차 주차장 탈바꿈

등록 2018.10.12 1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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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의원 "정부, 지역에 알리지도 않고 공사 착수" 비난

【도버(영국)=AP/뉴시스】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프랑스 해협을 오가는 켄트주 일부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대형 트럭 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7월 영국 도버 항구에서 프랑스로 향하는 차량들.

【도버(영국)=AP/뉴시스】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프랑스 해협을 오가는 켄트주 일부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대형 트럭 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7월 영국 도버 항구에서 프랑스로 향하는 차량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부에 위치한 켄트주 일부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대형 트럭 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켄트주 도버항과 인접한 M26 고속도로는 영-프랑스 해협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오가는 곳으로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경 문제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이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현장 조사를 위해 M26 고속도로를 19일 자정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영국 교통부는 코드명 '브록 작전(Operation Brock)'을 통해 내년 3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에서 빠져나갈 수천대의 화물차량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근의 M20 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공사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메이드스톤과 애슈퍼드 사이의 13.5마일(약 21㎞)가 수천대의 대형 트럭 대기장소로 바뀌었다. 고속도로 공단 관계자는 "교통부는 보다 탄력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M26 고속도로도 대형 화물 트럭의 수용 공간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의 톰 투겐핫 하원 외교위원장은 "고속도로 폐쇄 여부를 당국이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알게 됐다"며 "지역 사회와 상의도 없이 고속도로를 주차장으로 바꿨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효용성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경 관리 관계자들은 "고속도로를 주차장으로 바꾸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혼잡과 공해를 악화시킬 뿐이다"며 "어떤 식으로든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 주차장이 배송지연과 상품 변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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