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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文대통령, 佛 국빈 만찬···"이제껏 받지 못한 환대"

등록 2018.10.16 2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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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성장, 남북·한일·북중미 관계 등 폭넓게 논의

예상보다 1시간30분 넘겨 끝나···만찬 후 관저 내부 소개도

靑 "마크롱, 화가·무용가·축구선수 등 한·불 관계자 만찬 초청"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파리(프랑스)·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1층 만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 주최의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당초 오후 10시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만찬은 90분을 훌쩍 넘긴 오후 11시30분이 돼서야 마무리 됐다. 문 대통령이 경험한 정상 만찬들 가운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만찬 종료 후 "해외 순방 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 부의 대물림, 공정경쟁, 국가의 역할, 남북, 한일, 북중미 관계 등 많은 현안을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김정숙 여사와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있었지만 90분 이상 서로의 대화에만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식 식사 코스가 마무리 된 뒤, 자신의 측근과 만찬에 참석한 고위 인사 등을 헤드테이블로 불러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한국 측 참석자들까지 어우려지면서 스탠딩 환담과 사진촬영이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을 한 것은 한국과 프랑스의 의전장이었다. 계속해서 시계를 들여다보던 의전장들은 오후 11시가 넘어가자 각각의 정상에게 다가가 마무리 해야된다고 건의했고,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건배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건배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에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낀 채 엘리제궁 관저로 문 대통령 내외를 안내했다. 밤늦은 시각 자신들의 사적 공간을 개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문 대통령 내외를 정원, 응접실, 브리지트 여사 집무실, 서재 등으로 안내하며 벽에 걸린 피카소 그림 등을 일일이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한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부를 소개했던 것을 연상케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 1세가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서명한 항복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나폴레옹 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곳은 나폴레옹 3세가 이 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곳이자, 드골 대통령이 사임을 결정한 유서 깊은 곳이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이 방에 대해 "나와 남편은 이 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만찬 때 매우 세심하게 한국과 관련된 분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공헌 훈장을 받았던 교사, 평생 모은 민화를 프랑스에 기증했던 이우환 화가, 한·불 문화상을 수상 이력의 안은미 무용가, 판소리를 배우는 프랑스인, 프랑스 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만찬에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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