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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미공개 육필시 166편 디지털북으로 발간

등록 2024.05.02 16:32:18수정 2024.05.02 1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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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보호 위한 분산원장기술 도입

구입시 소유권 인정 다른 사람에 판매 가능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동규(박목월 시인의 장남) 서울대 명예교수, 박목월유작품박간위원회 단국대 박덕규 명예교수와 우정권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전소영 홍익대 초빙교수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목월 시인의 비발표 육필 노트에 담긴 시작품 166편을 공개하고 있다. 2024.05.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동규(박목월 시인의 장남) 서울대 명예교수, 박목월유작품박간위원회 단국대 박덕규 명예교수와 우정권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전소영 홍익대 초빙교수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목월 시인의 비발표 육필 노트에 담긴 시작품 166편을 공개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故 박목월(1915~1978)의 미공개 시 166편이 디지털북으로 발간된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지난 46년간 공개되지 않은 박목월 시인의 노트 80권 중에서 시 166편을 선별해 작품 전문을 디지털북으로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166편의 시는 10권의 디지털 이미지로 복원된 노트로 편집됐다.

디지털시는 시 한 편마다 겉표지를 다르게 만들었으며 내부도 원본을 스캔한 이미지, 노트선을 남기면서 바래진 색을 보정한 이미지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또한 AI 기술을 통해 박목월이 직접 시를 낭송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디지털북 발간위원들이 작품 해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북은 166편의 시를 ▲생활 ▲사람 ▲신앙 ▲가족 ▲사랑 ▲제주 ▲자연 ▲기념 ▲동심 ▲시인의 삶 등으로 분류했다.

각 디지털북에는 최소 9편에서 최대 26편의 작품이 묶여 있으며 페이지는 약 50페이지에서 약 150페이지 정도로 만들어졌다.

모든 디지털북에는 고유한 번호가 붙어 있으며 이번 디지털북에는 '분산 원장 기술'이 도입됐다.

분산원장기술은 문학 작품의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작품을 고유하게 식별과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작가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구입할 경우 소유권이 인정되는 디지털북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다.

우정권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장은 "서점이 사라지고, 책이 소비되지 않는 현재 출판계 현실에서 작가의 저작권 보호와 독자들의 책 소유권 인정, 책의 자유로운 매매 등이 이뤄지면 출판계가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향후 디지털북 특별 전시회와 학술대회, 낭독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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