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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안건형 '한국인을 관두는 법'

등록 2018.10.29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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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서 시상식 개최

【서울=뉴시스】 안건형 작가

【서울=뉴시스】 안건형 작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018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수상작에 '한국인을 관두는 법'을 선보인 안건형 작가(42)가 선정됐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초청 작가와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한다. 2014년에 제정됐다.

 안건형 작가의 '한국인을 관두는 법'은 ‘태극기 집회’라는 한국식 민족주의 현상을 다루는데, 그 역사적 연원을 따지면서 동시대 한국인의 삶을 묘사한 66분자리 2채널 영상이다.

【서울=뉴시스】 〈한국인을 관두는 법〉, 2018, 2채널 영상, 66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2)

【서울=뉴시스】 〈한국인을 관두는 법〉, 2018, 2채널 영상, 66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2)


 심사위원들은 "안건형의 '한국인을 관두는 법'은 태극기 집회라는 특수한 한국의 상황이 중요한 작품의 출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형식과 맥락에 보다 포괄적인 문제의식이 깔려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 국적의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도, 형식의 단순함 속에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억과 시각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흐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심사평을 통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역사적, 정치적 현실에 대한 비평적 태도가 많은 나라에서는 전시될 만한 성격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이의 제기’의 중요한 모델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경형 작가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했다. 논픽션을 기반으로 실험적인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주요작으로는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2014, 63분), '동굴 밖으로'(2011, 92분), '고양이가 있었다'(2008, 115분)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인을 관두는 법〉, 2018, 2채널 영상, 66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서울=뉴시스】 〈한국인을 관두는 법〉, 2018, 2채널 영상, 66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올해 SeMA-하나 미디어아트어워드 심사는 지난 10월 12일~13일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김승덕(파리 le consortisum 큐레이터), 서현석(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조정환(다중지성의 정원,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 데이비드 커티스David Curtis(고넬료 아고라 인터내셔널 번역자), 장지캉Zhang Zikang(중국 베이징 CAFA미술관 관장)등 5명이 참여 1, 2차 심층토론을 거쳤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아고라에서 열린다. 상금(5000만 원)과 공예 작가 박성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제작한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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