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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버틴 두산, 산체스 흔들린 SK…불펜서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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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9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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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투아웃 주자 1루에서 두산 투수 함덕주가 SK 김동엽을 스트라크 낫아웃으로 잡은 후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8.11.05.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불펜이었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는 두산이 SK를 2-1로 물리쳤다. 1승 2패에 몰렸던 두산은 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SK 김광현은 나란히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린드블럼은 3회말 김강민에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으나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고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 4개를 잡았다.

7회까지 SK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킨 가운데 승부를 가른 것은 양 팀의 불펜이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7회까지 114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펼쳐줬고, SK보다 늦게 불펜을 가동했다.

비 덕분에 이영하가 불펜에 합류했지만, 두산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함덕주의 조기 투입이었다.

김강률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오른 아킬레스건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선발부터 마무리 함덕주까지 가는 길이 험난했다. 박치국, 김승회, 장원준, 이현승 등을 기용했지만 효과가 좋지는 못했다. 이영하도 함덕주보다 안정감이 있지는 않았다.

함덕주의 조기 투입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3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잡았다. 함덕주는 최정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중심타선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함덕주는 대타 나주환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몸을 날려 막아주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함덕주는 이재원에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최항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내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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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선발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SK 두 번째 투수 산체스가 역투를 하고 있다. 2018.11.09. 20hwan@newsis.com
투구수가 90개에 불과한 김광현을 내리고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한 SK는 믿고 쓴 앙헬 산체스 카드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 중 선발로 뛴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SK 불펜의 핵심 투수로 변신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구원승도 거뒀다.

산체스는 지난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챙기기도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비 덕분에 하루를 더 쉬어 4일간 휴식을 취했지만, 산체스는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의 출발은 좋았다.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산체스는 오재원, 류지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7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8회초 선두타자 백민기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산체스는 허경민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백민기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온 정수빈에 일격을 당했다. 산체스는 볼카운트 2B1S에서 정수빈에 4구째 시속 153㎞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산체스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최주환, 양의지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SK 벤치는 마운드를 정영일로 교체해야 했다.

이날 불펜 운용은 당장 10일 벌어지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산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 투수를 모두 아꼈다. 반면 SK는 필승조인 산체스, 정영일을 모두 쓰고도 패배해 잃은 것이 많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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