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간증시전망]코스피, 재료 공백에 보합권 등락 전망…파월 연준 의장 연설 주목

등록 2018.11.1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월 의장 9번 중 5번 연설 이후 증시 하락"

증권업계 2060~2140선 예측…"바벨 전략 유효"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후 마땅한 재료가 없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점쳐진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은 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까지 한 주 동안 2096.00에서 2086.09로 9.91포인트(0.47%) 하락했다. 이 기간 기관은 1조2462억원어치 주식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32억원, 276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100포인트 가까이 움직이며 변동성이 컸던 지난주와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크게 반등하지 못한 채 2070~2080선을 오가며 바닥을 확인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장세를 유지하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일시 반등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양분된 의회가 탄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북미 고위급 정상회담 연기, 중간선거 경계 심리에 약세를 보이다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이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반등하자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덕에 외국인 저가 매수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간증시전망]코스피, 재료 공백에 보합권 등락 전망…파월 연준 의장 연설 주목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05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뚜렷한 호재나 악재도 없다.

오는 15일 예정된 파월 의장 연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파월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 경기 호조와 통화정책에 대한 원론적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취임 이후 아홉 번의 연설 중 다섯 번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미국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원론적인 내용의 연설을 이어갈 경우 이는 신흥국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파월이 최근 미국 주택시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등을 감안해 연설에 보다 완화적인 표현을 포함한다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중립),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비둘기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중립 혹은 비둘기파) 등의 연설이 이뤄진다. 이들은 대부분 중립 혹은 비둘기파 위원들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한편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인 광군제가 개최된다. 광군제에서 한국 해외 수입상품 판매 순위는 지난 2016년 3위였고 2017년 한중 관계 악화에도 5위에 올랐다.

김병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 이란 제재 재개, 미국 중간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지나가고 오는 30일 G20 정상회담과 12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이슈 공백기"라며 "당분간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지만 파월의 연설과 이탈리아 이슈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여부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주와 일부 가치방어주의 '바벨 전략(barbell)'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바벨 전략은 중간 위험 종목은 제외하고 안정 종목과 고위험 종목을 섞어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불협화음은 글로벌 증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며 "다만 중국이 정책적으로 글로벌 투자를 통해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저가매수 매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2일(월) = 일본 공작기계 수주 발표

▲13일(화) =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반기 리뷰 발표

▲14일(수) =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10월 광공업생산 발표, 유로존 3분기 GDP  발표, 일본 3분기 GDP 발표

▲15일(목) =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미국 10월 소매판매,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발표

▲16일(금) = 미국 10월 광공업생산 발표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