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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잘못된 규정으로 타지역 출신이 광주대표 가능"···학부모 분통

등록 2018.12.09 09: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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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타지역 선수들이 뛴 초등부 아이스하키 클럽팀이 내년 2월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광주대표팀 자격을 획득해 학부모들이 9일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초등부 아이스하키 대회. 2018.12.09. (사진=광주시체육회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타지역 선수들이 뛴 초등부 아이스하키 클럽팀이 내년 2월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광주대표팀 자격을 획득해 학부모들이 9일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초등부 아이스하키 대회. 2018.12.09. (사진=광주시체육회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역의 대표가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는데 타지역 선수에게 빼앗겨 버리는 현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광주의 한 아이스하키 클럽팀 학부모들은 9일 아이스하키 초등부 광주 선발전 결과를 본 뒤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출신의 선수 5명이 포함된 클럽팀이 결승에서 승리해 내년 2월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광주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광주 염주체육관 빙상장에서는 3개의 클럽팀이 출전한 가운데 2019동계체전 아이스하키 초등부 선발전이 펼쳐졌다.

 지역 초등부로 구성된 2개의 클럽팀은 탈락하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포함된 B클럽이 승리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A씨는 "서울의 좋은 환경에서 아이스하키를 배운 아이들이 뛰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한 지역 선수들이 이길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서울출신의 아이들이 뛰면서 지역 선수들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실망한 아이들은 울고 있는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런 문제는 지난해에도 불거져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전혀 바뀌지 않았고 올해 똑같은 문제가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규정의 헛점을 이용해 지역에서 창단된 일부 아이스하키팀은 노골적으로 서울 출신들을 데려와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으며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기록에 남고 아이들에게 스펙이 되니까 이를 이용하는 학부모도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의 동계체전 출전자격 규정은 겨울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정도 지역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지역에서 어느 누가 겨울스포츠를 하려 하겠느냐"며 "운동을 하는 아이들은 지역의 대표가 되고 나중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데 어른들이 규정을 이유로 아이들의 꿈을 짓밟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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