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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2월8일 기한 단기 예산안 표결 추진

등록 2018.12.20 09: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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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빠진 예산안에 서명 의문" NYT

예산안 협상의 승자는 펠로시 하원의장 후보

【워싱턴DC=AP/뉴시스】미치 메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18일(현지시간) 백악관과의 예산안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연방정부 셧다운에 관해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내세워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안 처리로 의회를 압박한 바 있다. 2018.12.19. 

【워싱턴DC=AP/뉴시스】미치 메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18일(현지시간) 백악관과의 예산안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연방정부 셧다운에 관해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내세워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안 처리로 의회를 압박한 바 있다. 2018.12.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상원이 내년 2월8일이 기한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을 배제한 단기 예산안을 이르면 19일(현지시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공개한 이번 단기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20일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의회가 오는 21일까지 2019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22일 0시부터 9개 부처를 포함한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에 돌입한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단기 예산안을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19일 상원에서 "(공화당) 리더가 대통령의 국경장벽 요청에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방정부를 폐쇄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인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가 전면 배제된 예산안에 서명할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19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은 부분적인 정부의 업무 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5조6475억원)의 장벽 건설 비용을 얻어낼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2018.12.19

【워싱턴=AP/뉴시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은 부분적인 정부의 업무 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5조6475억원)의 장벽 건설 비용을 얻어낼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2018.12.19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부분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유지해왔지만 백악관은 최근 이에 대해 더 완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상원 세출위원장은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면 (단기) 예산안을 상정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의중을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단기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연방정부와 산하 기관들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성 폭력 방지법, 국가 홍수 보험 프로그램, 메디케이드와 같은 만료를 앞둔 여러 프로그램들을 연장할 수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히기 위해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의회 내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새 의회 개원을 앞두고 하원의장 후보인 낸시 펠로시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펠로시가 하원의장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을 맞으면서 트럼프 국가장벽 예산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펠로시는 사실상 이번 쇼의 주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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