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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립유치원 폐원으로 갈곳없는 원아들 병설로 첫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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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11 11:58:07
용인 소현초병설 4학급 늘려 추가모집…1순위가 '지예슬'
경기도교육청 "하남시도 인근 병설유치원 수용 협의 중"
소현초 3월 개원 위해 리모델링 착수…화장실·난방 우선
올해 신·증설 국·공립유치원 1080개서 늘어날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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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6일 교육부는 내년 국·공립유치원을 3월에 692개, 9월에 388개 학급 등 총 1080학급을 증설하기로 했다.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경기도 용인시에서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인해 갈 곳 없어진 원아들을 공립 병설유치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모집한 첫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폐원을 막겠다는 교육부를 믿고 오도가도 못하게 됐던 경기도 용인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은 이 소식에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하남시에서도 병설유치원 증설이 가능한지 일선 초등학교와 협의중이어서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과 원아들 구제 사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경기도 용인 소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 등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최근 만4세 원아 대상 2학급(44명), 만5세 원아 대상 2학급(52명)을 증설, 추가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교육부에서 추진중인 '처음학교로'에 해당되지 않는 현장모집 사례다. 증설계획 없이 2개 학급으로 운영되다가 근방 지예슬유치원이 폐원을 추진하자 지난해 12월부터 도교육청 지시로 공립유치원을 증설하기로 했다.

추가모집 1순위 조건도 '지예슬유치원 재원 유아'로 내세웠다. 병설로 옮겨가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재원증명서를 내면 된다. 2순위는 2019학년도 일반모집 대기자다.

지예슬유치원 원아 일부는 다른 사립유치원에 지원해 옮겨갔지만, 등록하지 못한 원아들은 이번 조치로 3월 중 모두 새 유치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원 문제가 불거진 경기도 하남지역도 인근 병설유치원 증설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다음주 초까지는 협의해 유치원 학급 조성을 위한 시설·설비가 얼마나 확충 가능한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학부모 정지윤씨는 "지난달 교육부에서 약속한 4개 학급 증설이 이뤄졌다"면서 "교육당국의 발표를 믿고,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 관심갖고 도와달라 목소리 냈거나 다른 대책이 없어 발동동 구르며 힘겨워했던 학부모 모두 원하면 소현초병설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현초병설유치원 관계자는 "올해 1층 1학년 교실에 유치원 4개 학급을 늘리게 된다"며 "유치원 아이들은 앉아서 생활하거나 수업을 듣기 때문에 난방공사가 필요한데 3월까지 기간이 부족해 전기복사패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화장실 리모델링 등 우선 원아들을 받은 뒤 필요한 시설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치원 폐원으로 오갈 곳 없는 원아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인근 유치원에 옮겨 수용하겠다는 교육당국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교육부는 지난달 3월 중 692개 학급, 9월 388개 학급 등 총 1080학급 규모의 국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해 개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은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난달 4일까지 신입 원아를 모집했지만, 사립유치원 폐원이 맞물리며 공백이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 용인과 하남은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로 증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교육부가 올해 신·증설하겠다고 밝힌 국·공립유치원 규모는 기존 1080학급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올해 총 240학급을 신·증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이와 무관하게 폐원유치원에 대응해 별도 신설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각 시도교육청에 사립유치원 폐원지역에 추가적으로 신·증설 되는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할 경우 폐원 예정 유치원 유아들에게 최우선 자격을 부여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바 있다. 또한 추가로 신·증설하는 국공립유치원이 없는 경우에는 기존 국공립유치원의 남은 인원을 추가모집할 때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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