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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정치 불안·실적전망 악화 지속…박스권 장세

등록 2019.01.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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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2.29(0.60%) 오른 2075.57을 나타내고 있다. 2019.01.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2.29(0.60%) 오른 2075.57을 나타내고 있다. 2019.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14~18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셧다운 리스크 및 브렉시트 하원 투표 등 정치 리스크와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 우려로 박스권 장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010.25) 대비 65.32포인트(3.25%) 오른 2075.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8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00억원어치, 46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의 전미경제학회 발언 및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연준 통화긴축 노선의 변곡점 통과와 G2 무역분쟁 해빙전환 기대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030~2100포인트 수준에서 맴도는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미국의 셧다운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고 브렉시트 하원 투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경장벽 예산안 포함을 두고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주말 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최장기간 셧다운 기간인 21일을 돌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국경장벽 건설이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양보할 여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도 “셧다운 가능성을 인질로 삼으며 자국 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예산에 대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셧다운 해제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만일 셧다운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든다면 미국은 경제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펀더멘탈 선행지표 격인 증시에 있어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하원투표가 부결될 경우 내각 불신임 투표 표명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될 수 있다"며 "부결되더라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보다는 향후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운드화의 변동성 확대, 달러강세 요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가부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자료=하나금융투자)

【서울=뉴시스】 (자료=하나금융투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부분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실적 컨센서스가 최근 일련의 글로벌 경기우려를 반영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시즌이 지뢰밭 통과를 예고하는 현 상태에서는 시장 역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투자심리는 대외 훈풍과 함께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내기업들의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기류가 안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증시 투자전략으로는 소재·산업재,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와 메가톤급 쇼크를 상정하고 있는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저점매수 기회"라며 "미국 및 선진국의 경기모멘텀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정유화학 등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유가가 전년 대비 하락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소비재 강세 및 소재·산업재 약세 구도가 뚜렷했다"며 "수출 증가율 둔화와 유가 약세, 달러화 약세는 소비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각 기준)

▲14일(월) = 12월 중국 수출, 11월 유럽 산업생산

▲15일(화) = 영국의회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12월 한국 수출물가지수, 1월 미국 뉴욕주 제조업지수,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16일(수) = 연준 의원 연설(Kashkari, George, Kaplan), 12월 미국 소매판매, 12월 미국 수입물가지수

▲15일(목) = 연준 베이지북 발표, 1월 미국 NAHB 주택시장지수, 12월 미국 주택착공건수, 12월 유럽 소비자물가지수

▲16일(금) = 연준 의원 연설(Williams), 1월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12월 미국 광공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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