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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 3일]식자재·외식배달 최대 2배 ‘껑충’

등록 2019.01.1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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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15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8.01.15.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15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해 배달 음식업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식자재를 구입하고 배달음식을 주문해먹는 수요가 평소보다 최대 2배 가량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식재료 온라인몰 마켓컬리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서울·수도권에 경보가 발령된 당일 매출이 직전 주말 토요일 대비 약 30% 치솟았다.

평소 월요일부터 식단을 준비하는 생활패턴 상 주말에 식재료 주문이 소폭 증가하는 점, 회사가 11일 방영을 시작한 신규 TV 광고 효과 등이 겹친것으로 보이지만 업계 전반에서도 상승률은 이어졌다.

또 다른 신선식품 배달업체인 헬로네이처의 경우에도 12일부터 이틀간 주문량이 직전 주말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가 심각해진다고 느낄수록 외부활동은 꺼리게 되고 배달음식뿐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위한 재료 역시 시켜먹는 추세가 강해지는 것"이라며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되는만큼 업계에서 이같은 특수효과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표 배달업체 배달의민족은 자사 주문수 통계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 경보 조치가 내려진 12일부터 이틀간 주문 건수는 약 23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말인 5~6일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절대 증가치는 3.4%에 머물렀지만 이는 인수로 환산히 7만5000명에 달한다. 모수 자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주 동안 7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비스를 신규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배달음식은 특성상 날씨를 가장 민감한 요소로 꼽는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기온이 올라 날이 따뜻해지면 외식을 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하지만 직전 주 대비 경보 조치가 내려진 12일은 따뜻한 온도를 유지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증가율 자체는 작게 보일 수 있지만 날씨가 어느정도 따뜻한데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은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라며 "날씨나 서비스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던만큼 미세먼지 경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식 자영업자들 사정도 비슷하다. 점심 시간 '반짝' 손님이 오는 것을 제외하면 하루 내내 직접 가게로 찾아와 음식을 시키는 손님은 거의 없을 정도다. 배달 주문들이 늘어 꺾인 매출을 채우는 형국이지만 평소 전체 홀 손님 매출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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