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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 '대만 간섭 불허' 중국에 항모 대만해협 투입 경고

등록 2019.01.18 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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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이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가까운 필리핀 근해에서 '두 항모 공동작전(dual-carrier operation)'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 등은 자국 핵추진 항모인 존 스테니스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2척의 항공모함이 전날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7함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작전 수행 중인 항공모함의 모습. (사진출처: 미 7 함대 웹사이트) 2016.06.20

【서울=뉴시스】미국이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가까운 필리핀 근해에서 '두 항모 공동작전(dual-carrier operation)'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 등은 자국 핵추진 항모인 존 스테니스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2척의 항공모함이 전날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7함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작전 수행 중인 항공모함의 모습. (사진출처: 미 7 함대 웹사이트) 2016.06.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18일 대만 문제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중국에 대해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맞경고했다.

중앙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일한 리처드슨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반복해서 대만에 무력시위를 하는 것과 관련, 대만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미국 항모를 파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자세를 보였다.

미국은 작년에도 3차례에 걸쳐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의 대만해협 항행을 감행하는 등 대중 견제 차원에서 군함 통과 회수를 증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군사적으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항모 경우 10년 넘게 대만해협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대만해협 통과항행에 따른 위험도가 상당히 커진 것은 아닌가는 기자 물음에 "해협을 지날 수 있는 군함 종류에 관해 뭔가 제약이 있다고는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만해협도 (누구나 항해 가능한)국제수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이 해협을 통과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언제라도 필요하면 항모를 대만해협에 진입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13~16일 동안 방중한 리처드슨 참모총장을 15일 만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군사위원인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중국의 핵심이익과 인민의 정서에 관한 것이기에 절대로 외부 세력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견제했다.

리쭤청 참모장은 베이징 팔일(八一) 대루를 예방한 리처드슨 참모총장에 "만일 누군가가 대만을 중국에서 떼어내려 한다면 중국군은 어떤 대가를 무릅쓰고서라도 조국통일을 유지하고 국가주권, 영토의 완정을 수호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에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원 초청을 받아 방중했으며 베이징에 이어 장쑤성 난징(南京)을 찾았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미중이 통상마찰에 더해 남중국해와 여타 해역에서 아시아 패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방중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6년 7월 이래 2년6개월 만에 두 번째였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중국군 측과 미중 간 군사적 현안인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미국의 남중국해 '항행 자유작전' 등을 의제로 삼아 논의했다.

방중길에 오르기 전 리처드슨 참모장은 미중 통상마찰을 계기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때야말로 리스크를 완화하고 (군사적)판단을 잘못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정례적인 의견 교환이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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