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아냐?"…파리올림픽 주제가 표절 논란
누리꾼들 "올림픽 게임에 공룡 출전시키자"며 조롱
[마르세유=AP/뉴시스] 프랑스 전 축구 스타 디디에 드로그바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에 있는 성화대에 올림픽 성화를 점화한 후 웃음 짓고 있다. 전날 마르세유에 도착한 2024 파리 올림픽 성화는 드로그바를 비롯한 나치 수용소 생존자 등 각계인사 1만여 명의 봉송 주자에 의해 68일 동안 프랑스 각지를 돈 후 7월 26일 올림픽 개막식장에 들어선다. 2024.05.10.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밤 성화 봉송 기념식에서 빅토르 르 마스네가 작곡한 파리 올림픽 주제곡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 직후 TV로 이 곡을 접한 수백 만 명의 시청자들은 주제곡과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 사이의 유사성을 눈치채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표절'이라고 비판하며 "2024년 올림픽이 쥬라기 공원 주제곡의 후원을 받고 있나", "올림픽 게임에 공룡을 출전시키자"고 비꼬았다.
또 영화 작가이자 온라인 영화프로그램 진행자인 케레는 자신의 'X'(엑스)를 통해 "존 윌리엄스의 훌륭하고 독창적인 음악에 감사한다"는 글귀를 게시했다. 존 윌리엄스는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올림픽 주최 측은 "마스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정신을 구현하면서 매혹적인 공식 주제곡을 작곡했다"며 표절과 관련한 논평을 피했다. 마스네와 존 윌리엄스도 각각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