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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로 보는 3.1운동 100주년...남서울미술관 '모두를 위한 세계'

등록 2019.02.28 18:46:12수정 2019.02.28 18: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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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켄트리지등 다양한 국적 작가 6명 참여

미디어 영상 설치로 보는 제국주의 대항 방식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일본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는 히카루 후지이 <2.8 독립선언서>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 영상은 일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유학생들을 섭외하여 2·8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일본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는 히카루 후지이 <2.8 독립선언서>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 영상은 일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유학생들을 섭외하여 2·8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유관순 열사와 태극기가 만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시가 한창이다. 전국 곳곳 박물관에서 역사적 현장과 기록을 조명하는 전시와 더불어 동시대 현대미술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유병홍)은 남현동에 위치한 남서울미술관에서 '모두를 위한 세계(Zero Gravity World)"전을 3월1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영상과 설치작품으로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며 3·1운동을 보는 공감각적 관점을 공유한다.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만, 베트남, 터키, 덴마크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 6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이지민 학예연구사는"3·1운동은 만주 지린,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등에 흩어져 있던 유학생들의 총체적 움직임으로 열린 한민족 독립 운동의 서막이었다"며 "이번 전시는 3·1운동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범세계적 움직임의 일부이자 세계사와 함께 흘러온 인권신장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해 기획한 전시"라고 밝혔다.
 
전시 배경은 코스모폴리타니즘과 식민지 본국의 문화를 비판적으로 전복시키는 탈식민주의 개념이 강하다.

남아공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영상 설치작가 윌리엄 켄트리지는 <더욱 달콤하게 춤을>제목으로 한 7채널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르완다 피난민, 발칸반도 탈출 행렬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인구 이동에서 받은 영감을 투영한 작품으로 지배와 폭력을 이겨내는 삶의 방식을 춤과 노래로 보여준다.

타이페이 사진 작가 야오 루이중은 세계 각국의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모두를 위한 세계'를 보여준다. 세계화에서 오는 영향 중 차이나타운에 중점을 둔 작품은 인간 조건의 부조리함을 탐구한다.작품과 함께 가짜 권총이 함께 설치되어 사진속 인물을 쏘아볼수 있게 했다.

덴마크에서 실험영화 설치작가로 활동하는 제인 진 카이젠은 '거듭되는 항거'를 주제로한 영상을 통해 1948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발생한 제주 4·3사건의 파편적 기억과 억압된 역사를 조명한다. 카이젠은 한국에서 출생한후 덴마크로 입양됐다. 그의 작업은 역사 사이의 교차점에서 기억, 트라우마, 이주, 번역이라는 주제에 몰두해왔다.

일본 영화제작자인히카루 후지이의 '2.8 독립선언서'은 발길을 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이 2.8독립선언문을 일본어로 낭독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종교 집회는 물론 출판과 사업까지 철저히 감시당했던 일본에서 300명이 넘는 한국인이 모여 선언했던 행위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2·8 독립선언서'는 베트남인의 목소리로 현재까지 일본 사회에 만연한 불의와 불평등을 다시 환기시키며 1919년 당시의 선언을 새롭게 인식시킨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대미술 전시 '모두를 위한 세계'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대미술 전시 '모두를 위한 세계'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한편, 빨간 벽돌로 지어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술관은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굴곡진 흐름을 함께 했다. 대한제국(1897~1910) 주재 구 벨기에 영사관(사적 제254호) 건물이다.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1905년 준공되었는데 이후,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1983년 지금의 남현동으로 이전, 문화재 관리국 (현 문화재청) 전문 위원들의 도움으로 복원됐다. 2004년 우리은행이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사업 일환으로 서울시에 무상임대해 공공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몄다.전시는 5월 26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윌리엄 켄트리지<더욱 달콤하게 춤을>은 윌리엄 켄트리지가 르완다 피난민, 발칸반도 탈출 행렬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인구 이동에서 받은 영감을 투영한 7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윌리엄 켄트리지<더욱 달콤하게 춤을>은 윌리엄 켄트리지가 르완다 피난민, 발칸반도 탈출 행렬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인구 이동에서 받은 영감을 투영한 7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제인 진 카이젠 <거듭되는 항거>. 8대의 영상은 1948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발생한 제주 4·3사건의 파편적 기억과 억압된 역사를 조명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제인 진 카이젠 <거듭되는 항거>. 8대의 영상은 1948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발생한 제주 4·3사건의 파편적 기억과 억압된 역사를 조명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야오 루이중, <모두를 위한 세계-중국 저편의 중국>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에서 작가 자신의 사진을 담아 오래된 기억처럼 남긴 작품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다. 전시장에 레이저가 나오는 권총을 설치해 각 사진을 겨누어 볼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야오 루이중, <모두를 위한 세계-중국 저편의 중국>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에서 작가 자신의 사진을 담아 오래된 기억처럼 남긴 작품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다. 전시장에 레이저가 나오는 권총을 설치해 각 사진을 겨누어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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