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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737 맥스8 추락 원인, 인니 항공과 '명백한 유사성'" 주장

등록 2019.03.18 03: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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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애도 속에 희생자 장례식 ‘시신 없는 관’ 운구하며 엄수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트리니티 성당에서 17일 일주일 전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엄수했다. 2019. 3. 17.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트리니티 성당에서 17일 일주일 전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엄수했다.  2019. 3. 17.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에티오피아 다그마위트 모게스 교통장관은 1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입수한 자료로 볼 때 에티오피아 항공 보잉 737 맥스8의 추락과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의 같은 기종 여객기 사고 간에 비슷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모게스 교통장관은 이날 저녁 아디스아바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락사고가 일어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블랙박스가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그간 확보한 데이터로는 에티오피아 항공과 라이온 항공의 사고 사이에 '명확한 유사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 관리들은 35개국의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운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케냐 나이로비를 향해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이륙한 직후에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로 공항 활주로를 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지난 14일 미국과 캐나다 항공당국이 위성 추적 자료를 근거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과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사고 간에 유사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치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에서 라이온 에어 사고기의 추락 전 모습을 연상시키는 '수직적 변동(vertical variations)'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조차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고 모두 이륙 직후 발생했고, 유사한 패턴을 나타냈기 때문에 각국 항공 당국과 전문가들도 조종사 실수나 기상 등 외부 요인보다는 기체 자체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디스아바바 트리니티 성당에서는 이날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장례식이 일부 엄수됐다. 수천 명의 시민과 가족들의 애도 속에 에티오피아 국기를 덮은 빈(시신 없는) 관 17개가 운구됐다.

전날 에티오피아 당국은 희생자 157명의 유족들에게 사고 현장에서 퍼온 흙 1kg씩을 담은 주머니를 전달했다.

당국은 여객기가 추락한 일대에서 수습한 시신 잔해와 유류품 등에 대한 신원식별 작업에 들어갔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이 같은 조치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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