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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인제군 "산불 초기대응으로 국내 최대 자작나무숲 지켰다"

등록 2019.04.07 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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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30ha 산림소실 인명피해 없어

연인원 2375명 투입 45시간만에 진화

주한미군 등 군헬기 10대 투입 주불진압에 큰 기여

【인제=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후 2시2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남전약수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2019.04.04.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인제=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후 2시2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남전약수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2019.04.04.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4일 '붉은 금요일'. 양간지풍이 옮긴 불씨로 강원 영동북부 지역의 산림이 초토화된 가운데 인제군은 남면 남전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해 대응에서 돋보였다.

7일 인제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45분 남면 남전 약수터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45시간여 만인 6일 낮 12시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불로 산림 30ha가 불에 탔으며 재산피해로 창고 1동, 비닐하우스 4동, 컨테이너 1동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산림청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4.05. nssysh@newsis.com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산림청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불이 발생하자 소방헬기 39대를 비롯해 진화차 47대, 소방차 72대와 공무원 등 연인원 237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를 타고 정상으로 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돌산으로 형성된 악산이어서 진화인력 투입이 불가능해 진화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다 국내 최대인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근 2km까지 확산되자 지휘부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발만 동동 굴렀다.

산불발생 사흘째인 6일에도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군 당국은 주한미군 헬기 4대 등 군헬기 10대를 투입해 정상부분을 중심으로 물을 집중 투하하면서 이날 낮 12시 주불잡기에 성공했다.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5일 오후 육군 3공병여단 장병들이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9.04.05.nssysh@newsis.com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5일 오후 육군 3공병여단 장병들이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같이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화재 발생과 함께 인제군이 발 빠르게 전 공무원을 투입해 마을 진입로 입·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47가구 95명의 주민을 인제체육관과 부평 초등학교 등에 안전하게 대비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화재 위험에 노출된 주택에 대해서는 진화차 21대, 소방차 25대, 펌프차량 4대 등 모두 50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사전 살수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불길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6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4.06.  nssysh@newsis.com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6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4.06.   [email protected]


지난 6일 현장을 둘러 본 진영 장관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중앙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최상기 인제군수는 “산불로 인한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중앙정부에서 애정을 가지고 최대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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