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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실적 공개했더니…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구매 44% '껑충'

등록 2019.04.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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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구매액의 0.3% 이상 장애인 생산품 구매해야

작년부터 공공기관 구매 실적과 구매 계획 공고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한일병원·농협중앙회 등 28개소 미제출

【서울=뉴시스】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실적 미제출 공공기관. 2019.04.23.(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서울=뉴시스】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실적 미제출 공공기관. 2019.04.23.(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액을 공표하자 구매액이 전년에 비해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관, 자치단체, 공기업 등 814개 공공기관이 2018년도에 2673억 원 규모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을 구매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전년 구매액 1853억원 보다 44.3% 증가한 것이다.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총 구매액의 0.3% 이상을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판로를 확대해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각 공공기관의 전년도 구매 실적과 해당 연도 구매 계획을 누리집에 공고하도록 하고 있다.

고용부는 구매 실적 공표 효과로 전년에 비해 구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총 구매액 중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율(구매 비율)도 0.56%로 전년(0.40%)과 비교해 0.16%포인트 늘어났다.

개별 기관의 구매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175억원) ▲한국도로공사(149억원) ▲한국농어촌공사(69억원)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 비율은 ▲한국보육진흥원(24.20%) ▲한국보건사회연구원(12.42%) ▲우체국시설관리단(11.38%) 순으로 높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기존의 복사용지, 토너, 컴퓨터 등 사무 용품에서 전류 계측용 변류기, 배전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품목으로 다양해졌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코레일테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여수시 도시관리공단, 농협중앙회, 대구의료원 등 28개소는 '장애인고용법'을 위반해 구매실적 및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판로를 늘려 지속 가능한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구매 계획을 원활하게 이행하도록 장려하고, 민간기업도 함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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