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도, 스리랑카 테러정보 4달전 입수해 통보

등록 2019.04.25 15:04: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리랑카 前합참의장 "7~8개월 전부터 테러 계획한 듯"

인도 정보기관, 작년 11월 관련 내용 입수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북쪽 네곰보에서 전날 성 세바스찬 교회 폭탄 테러로 숨진 12세 어린이의 관을 앞에 둔 가족 및 친지들이 오열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부활절 일요일, 교회와 호텔 등 섬 전역에 걸쳐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숫자가 290명, 부상자는 4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19.04.22.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북쪽 네곰보에서 전날 성 세바스찬 교회 폭탄 테러로 숨진 12세 어린이의 관을 앞에 둔 가족 및 친지들이 오열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부활절 일요일, 교회와 호텔 등 섬 전역에 걸쳐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숫자가 290명, 부상자는 4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19.04.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 사망자 수가 3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스리랑카 당국이 4달 전 테러와 관련한 공식적인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외신들은 스리랑카 정부가 최소 2주 전 연쇄 폭탄 테러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상 그 전부터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와 스리랑카 정보 기관이 "4개월 동안 비공식적인 통로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다.

스리랑카 합참의장 출신인 사라스 폰세카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이번 공격은 7~8개월 동안의 계획 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나라였다면 이렇게 최악의 상황을 만든 정부 관계자 전체가 사퇴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스리랑카)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당국을 비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께 자국 내 IS 일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급습,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보를 획득했다.

인도 정보기관은 당시 수집한 휴대 전화, 하드디스크, USB 등에서 이들이 스리랑카 테러 조직 NTJ를 이끄는 자흐란 하심과 연계돼 있음을 확인하고 스리랑카 보안 당국에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작년에 이들의 정보를 입수한 인도 정보기관이 왜 즉시 이를 스리랑카에 알리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또 인도 측 역시 폭탄 테러가 교회, 호텔 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테러 정보를 상부에 전달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관련 책임자들에 공식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상황이다. 정보 보안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도 지시했다.
【서울=뉴시스】이슬람 국가(IS)가 지난 21일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IS홍보매체 아마크는 자살폭탄테러범들이 IS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흐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스리랑카 현지 매체 콜롬보페이지가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2019.04.24

【서울=뉴시스】이슬람 국가(IS)가 지난 21일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IS홍보매체 아마크는 자살폭탄테러범들이 IS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흐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스리랑카 현지 매체 콜롬보페이지가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2019.04.24

세계 정보기관들은 NTJ의 리더 하심이 스리랑카 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을 끌어모은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있다.

IS는 23일 오후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의 전사들이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 구성 국가의 시민들과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테러와 상관 없는 IS가 선전 효과를 위해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텔리전스 매터스'에 출연해 "이들이 IS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