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노량진 구시장, 4시간 강제집행…일부 시설물 철거(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4-25 15:21:09
단전·단수·통행로 차단 상황에 올해 첫 강제집행
"누구 한명 죽어야 끝난다"…수협·상인 몸싸움도
수협, 판매자리 120여개소 강제집행 이어갈 계획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량진 구 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5차 강제집행일인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구 시장에서 구 시장 상인들과 집행인들이 대치하고 있다. 2019.04.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노량진 구(舊)수산시장 5차 강제집행이 25일 진행돼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수협은 별관 개념인 활어보관장 외에 이날 철거하지 못한 구시장 내부 판매자리 120여개소에 대한 명도 강제집행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은 노량진 시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구시장과 수협 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실시된 올해 첫 강제집행으로 격한 충돌이 계속됐다.

법원 5개 부서에서 파견된 200여명의 집행관들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현장에 도착해 강제집행을 개시했다. 구시장 입구 4~5개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장 진입 시도가 이어졌다. 수협에서도 직원 100여명이 나왔다.

구시장 상인 측 '함께살자 노량진 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상인 등 1000여명이 모였다. 팔짱을 끼고 대열을 형성해 시장 입구를 막아선 이들은 "죽기야 하겠느냐"며 "여기서 무너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버텨야 한다"고 맞섰다.

구시장 활어보관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대책위 측과 수협 직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시장 상인들은 "어차피 누구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라며 수조 등 집기를 옮기려는 집행관 차량을 막아 섰다. 대책위 측 부상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강제집행으로 활어보관장 내 수조 10여개 및 집기 등을 들어내고 활어보관장을 폐쇄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활어보관장 강제집행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식 집행관이 아닌 수협 직원들을 동원해서 한 불법집행"이라고 주장하며 "집행조서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후 동작구청과 서울시에 불법집행에 대한 공문을 보내 활어보관장 철거 허가를 내주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량진 구 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5차 강제집행이 진행된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구 시장 내 활어보관장에서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2019.04.25.  mangusta@newsis.com
이날 강제집행은 현장에서 오후 2시께 마무리됐다.

대책위는 수협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평가 공청회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로 강제집행 날짜를 정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계획한 공청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수협 측은 "지난해 11월5일 단전·단수 이후 최종적인 신시장 입주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를 거부한 상인 약 119명이 남은 상황"이라며 "단전·단수로 시장의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일부 상인이 불법 영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경비인력은 350여명 배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는 구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 구시장 일부 상인들이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 신시장 운영 등을 문제삼아 이전을 거부하면서 2015년부터 수협과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수협 측은 2017년 4월과 지난해 7월·9월·10월 등 네 차례의 강제집행 실시가 무산되자 11월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처를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시장의 차량 통행로를 막고 출입구를 폐쇄하기도 했다.


joi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