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성희롱예방 담당 간부, 성추행으로 대기발령
타부서 발령, 징계 예정
【서울=뉴시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옥 전경. 2019.03.22.(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공사에 따르면 1급 간부인 인사노무처장 이모씨는 지난 11일 충남 대천에서 열린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 3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처장은 여성 직원의 손과 허리 등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장은 16일 경위를 묻는 김세용 SH공사 사장에게 축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장은 김 사장에게 이미 해결됐다는 식으로 보고했고 이튿날인 17일 독일로 1주일간 공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공사는 이 처장을 대기발령했다. 시의회 상임위에서 공사가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 처장을 24일자로 사내 타 부서인 SH도시연구원으로 무보직 발령했다. 문제가 발생한 직원은 일단 인사노무처로 대기발령나는 게 수순이지만 이 처장 본인이 인사노무처 소속이라 타 부서로 발령이 났다.
공사 관계자는 "성희롱 매뉴얼에 따르면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하게 돼있다"며 "성희롱 담당자가 가해자가 됐으니 엄정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축소보고 정황이 있으므로 공사가 이 사안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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