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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 영상 인터넷 확산…가해 남성 2명 구속(종합)

등록 2019.05.17 2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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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

술에 취해 경찰 뺨 때리고 밀쳐

온라인서 '여경 소극 대응' 논란

경찰 "여경 소극적이지 않았다"

"남·여 경관 합동으로 체포 진행"

"피의자 노인 아냐…정당한 처리"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13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s.won@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13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이윤희 기자 = 경찰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온라인 영상 속 남성 2명을 구속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퍼졌고 일부 누리꾼들이 여성 경찰관의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는 등 논란의 대상이 됐던 바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50대 A씨와 40대 B씨를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13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술집 앞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술에 취해 술집 안에서 난동을 부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뺨을 때리거나 뒷목을 잡아끌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이를 말리는 다른 경찰관을 밀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폭행 장면은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림동 경찰 폭행'이라는 영상에 담겨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됐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논란이 확산된 뒤 경찰은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며 "피의자들은 40대 및 50대로 노인이라는 표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남·여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당시 남경은 폭행을 당한 뒤 즉시 제압에 나섰고, 여경은 수갑을 전달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취객의 난동에 대응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후 남경이 1명을 맡아 제지하는 동안 여경은 다른 1명을 무릎으로 제압했고, 이후 추가로 도착한 경찰관들과 함께 A씨와 B씨 모두를 붙잡았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은 적법한 체포에 대해 다른 1명이 반항하면서 여경을 밀치고 남경의 목을 잡는 것에서 종료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경은 즉시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이어갔고 남경은 다른 1명을 체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에 대한 현장 매뉴얼에 따라 지구대 내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했던 것이다"라며 "출동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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