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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 한선태 "초구 던질 때 긴장 많이 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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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5 21:52:04
비선수 출신으로 1군 무대…1이닝 무실점 '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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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 LG 투수 한선태가 SK 안상현의 타석 때 더블아웃 시킨 뒤 박수치고 있다. 2019.06.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비(非)선수 출신'으로 프로 선수가 된 LG 트윈스 우완 투수 한선태(25)가 1군 데뷔전에서 제 몫을 다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선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선태의 등장만으로 잠실구장이 잠시 달아올랐다. 그가 등장하자 LG 팬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 한선태는 고교 시절까지 정식 야구부에서 엘리트 선수로 뛴 적이 없다. 엘리트 야구를 경험하지 않은 그는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를 했고,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뛰며 꿈을 키웠다.

한선태는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 프로 선수가 됐다.

LG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한선태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선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야구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 조금 엉성한 부분이 있었지만, 2군에서 평가가 워낙 좋았다. 이곳에서 훈련하는 것을 직접 봤는데, 볼에 힘이 있다"며 "쓰려고 1군에 불러올린 것 아니겠나. 1, 2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군 경기에 처음 등판하면 긴장할테니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1군에 등록된 날 한선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류 감독은 팀이 끌려가자 한선태를 투입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비선수 출신 투수가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재원을 상대한 한선태는 초구에 폭투를 던지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안상현을 상대하면서도 볼 3개를 던진 한선태는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김성현을 상대한 한선태는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또 흔들렸다. 그러나 고종욱에 1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선태는 1군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17개의 공을 던진 한선태는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 144㎞를 찍었다. "운이 좋으면 9월에나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던 한선태는 성공적인 1군 데뷔전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경기 후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자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과는 좋았지만 내가 잘했다기보다 수비수에 도움이 컸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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