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도 물거품…트레블 목표에서 리그 3연패 집중
FA컵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도 16강 탈락
K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개 우승 노렸지만 목표 축소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2019 AFC 챔치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전북현대 조세모라이스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5로 패했다.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울었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이동국의 실패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의 5대 감독으로, 창단 이래 첫 외국인 사령탑인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막판 퇴장까지 당하며 불명예스럽게 첫 번째 아시아 정상 도전 무대에서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K리그1(1부리그) 2연패를 이끈 최강희(현 중국 다롄 감독)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은 모라이스 감독의 목표는 트레블이었다.
그는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FA컵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 전북 역사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선수단, 모든 직원과 힘을 합쳐 이루고 싶다. 더 큰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모라이스 감독의 꿈은 이미 2개월 전에 깨졌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에 앞서 지난 4월 FA컵 32강에서 K리그2(2부리그) FC안양에 0-1로 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2019 AFC 챔치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전북현대 김신욱 선수가 슛을 실패 하고 아쉬워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날 퇴장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모라이스 감독 대신 마이크 앞에 앉은 김상식 코치는 "FA컵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떨어졌다. 처음 목표했던 트레블은 안 되지만 리그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북은 1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1승4무2패(승점 37)로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FC서울(승점 37)의 추격이 매섭다. 다득점에서 33골로 28골의 서울을 앞설 뿐 승점은 같다.
또 전날 동반 탈락하면서 리그에 집중할 '환경'이 된 3위 울산 현대(11승3무2패 승점 36)도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자타공인 K리그의 1강으로 통했던 전북의 행보와 모라이스 감독이 어떤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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