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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실적 둔화에 '박스피'

등록 2019.07.07 1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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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코스피, 0.94% 하락한 2110선 마감

"미중 무역협상 재개됐지만 일본 수출규제 타격"

"오는 한 주 호재보다 악재 많아 상승세 어려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09%) 오른 2,110.59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포인트(0.42%) 오른 694.17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9.07.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09%) 오른 2,110.59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포인트(0.42%) 오른 694.17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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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지난 한 주(1~5일) 코스피는 2110선에서 마감했다. 이는 전주 마감 지수(2130.62)보다 0.94% 내린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됐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를 더 큰 악재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국내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 잠정실적 부진은 국내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130.62) 대비 20.03포인트(0.94%) 내린 2110.5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3억원, 13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홀로 72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됐지만 투자자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를 더 큰 악재로 인식하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로 다시 내려갔다"며 "6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보다 부진한 마이너스 13.5%를 기록했고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2.4~2.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도 발표했으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살리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070~2150선에서 맴도는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상승에 따른 수출주의 개선이 긍정적이지만 2분기 실적 둔화와 주요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공존한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발표하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에 육박한 상황이므로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의 기대와 같이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과거 선제적 금리 인하시 첫 번째보다는 이후 금리 인하부터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확산됐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으로 미국 중심의 상승이 지속될 예정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둔화, 수출부진, 반도체, 제약 및 바이오 등 업종별 센티먼트 악화로 디커플링이 지속돼 당분간 주도주 부재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에 주목할 지표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다. 최근 원유, 구리 등 상품가격이 약세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제조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4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준선 50을 하회한 상태다.

오는 10일(현지시각) 예정된 6월 FOMC 의사록도 지켜볼 변수다. 최근 시장 반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측면이 컸다. 50베이시스포인트(bp) 빅컷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7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는 평가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확률은 70% 이상인데 2회 인하 확률까지 더하면 정책 변화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기대를 FOMC 의사록이 충족 시켜 줄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이번 의사록의 색채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투자전략으로는 지수 상단보다 하단에 집중해 방어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며 "당분간 시장에선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2분기 실적시즌도 시작돼 이익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로 업종과 종목에서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주간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간 기준)

▲8일(월요일) = 일본 5월 무역수지

▲9일(화요일) =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

▲10일(수요일)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

▲11일(목요일) = 중국 6월 자동차판매

▲12일(금요일) = 중국 6월 무역수지, 일본 5월 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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