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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여자 다이빙, 우리도 있다···4인의 기대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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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2 11:03:01
조은비·문나윤·김수지·권하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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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한국 대표팀 조은비(왼쪽)와 문나윤이 연습을 하고 있다. 2019.07.11. myjs@newsis.com
【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은 수영의 불모지다. 조오련, 박태환(인천시청),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 등 스타들이 간간히 나오는 경영과 달리, 특히 다이빙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남자 다이빙은 상황이 낫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구자 구실을 해내고 있고, 형제인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택(경기체고)도 서서히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여자 다이빙은 남자 대표팀에 비하면 이렇다 할 스타가 없다. 관심을 끌 수 있는 국제대회에서의 부진하니 좀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다.

12일 개막한 광주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여자 다이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조은비(인천시청), 김수지(울산시청), 문나윤(제주도청), 권하림(광주시체육회)으로 구성된 4인의 어깨가 무겁다.

세 번째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맏언니 조은비는 3m 스프링, 10m 플랫폼, 3m 싱크로, 10m 싱크로에 출격한다. 1m 스프링에도 나설 계획이었으나 피로가 쌓여 출전권을 권하림에게 양도했다.

조은비는 "다이빙이 비인기 종목이라 관심을 못 받는다. 남자 대표팀이 받고는 있지만, 여자 대표팀도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파이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했다.

 동생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인만큼 애들의 성적 잘 나왔으면 좋겠다. 즐겁게 으쌰으쌰해서 파이팅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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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여자 다이빙 조은비(왼쪽)와 문나윤
조은비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제30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느라 지난 10일에야 한국에 도착했다. 곧장 광주로 내려와 11일부터 훈련에 돌입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대표팀을 오래하면서 국제대회를 많이 나갔는데 U대회는 한 번도 못 뛰었다. 세계선수권 준비와 일정이 겹치긴 했지만 내가 원해서 뛰었다"는 조은비는 "나이로 볼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무리하더라고 해보고 싶었다. 성과가 좋아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0m 플랫폼과 10m 싱크로에 도전하는 문나윤도 조은비와 같은 처지다. 문나윤은 조은비와 마찬가지로 U대회를 소화했다. 두 선수는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합계 272.85점으로 중국(305.76점), 멕시코(276.21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나윤은 "일부러 시차적응을 위해 올 때 잠을 안 잤다. 그래서 오늘은 잘 잘 수 있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스프링 부문에 출격한 문나윤은 이번엔 플랫폼에 도전한다. 양쪽 무릎이 좋지 않지만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남자선수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경기를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1m 스프링, 3m 스프링, 3m 싱크로, 혼성 3m 싱크로 출전권을 갖고 있는 김수지는 여자 선수 중 가장 결승 진출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빙 개인전에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면 내년 도쿄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싱크로는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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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여자 다이빙 김수지
내년 4월 FINA 다이빙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행을 타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심적 부담을 덜어내려면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는 편이 훨씬 낫다.

8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만 14세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참가자로 기록된 김수지는 광주에서 도쿄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그때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올림픽이 큰 대회인지도 몰랐다. 인터뷰도, 촬영을 하면서도 왜 하는지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복에 겨웠다"면서 "진짜 결승에 가고 싶다. 잘해야 한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다페스트 대회에서의 아픔은 김수지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스프링을 주종목으로 하는 지금과 달리 플랫폼 선수였던 김수지는 예선에서 허무하게 주저 앉았다.

"언니들은 준결승에 갔는데 난 실력이 떨어져서 예선 탈락했다. 예선이 끝나고 혼자 쉬면서 경기를 구경하는데 서럽더라. 그때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면서 "정말 도쿄올림픽에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맘 잡고 열심히 했다. 연습대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권하림의 선전도 기대된다. 권하림의 아버지인 권순성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평행봉 금메달리스트다. 메이저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권하림 역시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한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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