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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망원경 중간궤도 진입…3개월후 목표지점 도착

등록 2019.07.14 0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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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 X선 우주망원경 '스페크트르-RG' 발사 성공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사진은 지난 4월1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61년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 성공 58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모형 우주선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2019.07.14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사진은 지난 4월1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61년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 성공 58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모형 우주선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2019.07.14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러시아 우주 천체망원경 스페크트르-RG(Spektr-RG)가 발사 지연 며칠 만에 목적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국은 이날 러시아 천체망원경 스페크트르-RG를 실은 프로톤-M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돼 중간 목적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망원경은 전자기 스펙트럼 X선 우주망원경으로 최종 목적지인 지구로부터 150㎞ 떨어진 'L2 라그랑즈 포인트'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태양계에서 태양과 그 주위를 도는 행성에 비례해 특정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로 우주망원경의 최적 위치로 꼽힌다.

예정대로 스페크트르-RG가 3개월 후 최종 목적궤도에 도달하면 구 소련 이후 지구 궤도를 벗어나 운항되는 최초의 러시아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 망원경은 2025년까지 우주에 대한 완전한 X-ray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성과는 1969년 7월 2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우주탐사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예산 삭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1996년 러시아 화성탐사선 '화성 96'이 지구 궤도를 떠나지 못했다. 이후 2011년 '포보스 그룬트'라고 불리는 탐사선을 화성에 보내려는 시도 또한 좌절됐다.

이번에 성공한 우주망원경 계획은 1980년대에 시작되었으나 1990년대에 폐기됐었고, 지난 2005년에 부활돼 더 작고, 더 단순하고, 저렴하게 재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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