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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에 1% 가까이 하락

등록 2019.07.17 1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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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에 1% 가까이 하락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에 1% 가까이 하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1.87)보다 18.95포인트(0.91%) 내린 2072.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내린 2079.91에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키운 이후 2070선에서 주로 움직였다.

이날 증시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관세를 언급해 미·중 무역협상 우려감이 시장에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재개를 두고 미·중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383조원 규모의 추가관세 가능성을 위협 카드로 제시했다.

이날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원한다면 우리는 (중국에) 3250억달러(약 383조125억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합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우리가 맺은 합의를 깨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미·중 무역분쟁 확전이 중국 측의 합의 번복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 부상하면서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합의까지 멀다며 필요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일 무역 마찰 장기화 우려는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이라며 "18일 제3국 중재위원회 요구 시한과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추가 대응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어 당분간 좁은 박스권을 등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5억원, 3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8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마감했다. 건설업(-2.37%), 의약품(-1.78%), 전기전자(-1.55%), 종이목재(-1.49%), 섬유의복(-1.34%), 화학(-1.13%), 제조업(-1.12%), 음식료업(-1.1%)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기계(0.85%), 운수창고(0.52%), 운수장비(0.2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71%) 내린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97%), 삼성전자우(-1.04%), 셀트리온(-2.12%), SK텔레콤(-0.19%), 포스코(-1.4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38%), 현대모비스(1.30%), 신한지주(0.1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42)보다 8.14포인트(1.21%) 내린 666.28로 마감했다. 지수는 0.20% 내린 673.08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3억원, 4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6%), 펄어비스(-0.11%), 스튜디오드래곤(-2.30%), SK머티리얼즈(-0.78%), 휴젤(-0.96%) 등은 하락했다. 반면 CJ ENM(0.23%), 신라젠(2.09%), 헬릭스미스(1.36%), 메디톡스(0.31%), 케이엠더블유(1.36%) 등은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은행들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 발언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 지수는 23.53포인트(0.09%) 소폭 내린 2만7335.6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26포인트(0.34%) 떨어진 3004.0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5.39포인트(0.43%) 하락하며 8222.80에 마쳤다.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등락을 이끌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이날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주가가 일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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